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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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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일기2탄

  • 네발
  • 2017.08.1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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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충격이 너무 커서 3월달 한달은 학교에만 매달렸다. 

학교에서 그때만큼 공부 열심히 하고 행사에 참여한적도 없던것 같다. 

3월초 친구가 아는 소속사에서 오디션을 보러 오래서 갔었는데 실물보다 화면이 

잘 안받는다는 당황스런 이야기를 하신다. 

얼굴형 못생겼다는 이야긴 한번도 들은적이 없는데 그덕에 고민하다가 

안면윤곽술을 받기로 하고 성형외과 가서 견적을 내었다. 

돈천만원 가까이 나온 견적에 깜짝 놀라니 광대와 턱을 하려면 원래 그만큼 든단다. 

서비스로 이마도 더 이쁘게 만들어 주신다기에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돌아왔다. 

엄마한테 줬던 4000이 생각났지만 그냥 가게 나가서 버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담언니에게 안면윤곽 비용으로 1000을 빌리고 얼굴 붓기 빠지는대로 가게 나가서 

갚기로 하고는 겁도없이 뼈깎는 수술을 저질렀다. 

일주일간 거울보며 거의 매일을 울었다. 아픈것보다 얼굴이 너무 부어서 붓기 안빠지면 

어쩌나 생각에 호박즙과 수박갈은것만 먹으며 일주일을 웅녀처럼 버텼다. 

1주일이 지나니 점점 붓기 가라앉아서 모자 눌러쓰고 학교다녔다. 

과가 과인만큼 성형가지고 수군대는 분위기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한달 지나니까 볼은 살짝 통통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해지고 술마셔도 된다는 이야기에 

4월부터 다시 가게에 나가기 시작했다. 

얼굴붓기 완벽히 빠지는 3개월 뒤에 소속사 알아보기로 하고. 

손님들은 얼굴이 뽈에 살쪘냐는 반응과 어려진것 같다며 귀여워하는 반응. 

어찌되었건 열심히 일해서 두달만에 돈갚고 이자겸 해서 마담언니 구두하나 사줬다. 

4, 5월 일하다가 6월초 기말고사준비겸 해서 한달 쉬었다. 

오랫만에 들어앉은 유언니 나 VJ언니 셋이서 새벽에 만나서 술마시는데 

유언니 고마우신분이 알고보니 폭력적인분이시란다. 

술마시면 때리고 접시깨고 그런다며 헤어질까 생각중이라고 눈물을 흘린다. 

어차피 가정있는 남자 만날때 힘든건 각오했지만 맞고살줄은 몰랐다는데 

가슴이 턱 메여오며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취한 언니 데려다주고 VJ언니와 한잔더 술마시며 신세한탄을 했다. 

똑똑한 VJ언니도 일주일전 친한 호빠선수에게 공사까진 아니고 농사로 헬스클럽 

회원권과 손님이 주셨던 백화점 상품권 주었다며 침울해했다. 

간지오빠 생각나기도 하고 유언니상황 VJ언니상황 답답해서 엉엉 울고말았다. 

청담의 ㅅ바였는데 창피한것도 모르고....한심하게. 

언니가 나 취했다며 데리고 나가는데 누가 뒤에서 언니와 내 가게이름을 부른다. 

가끔 오시던 나이 좀 있으신 손님. 맨날 자기 돌싱이라고 자칭하던(돌아온싱글). 

기러기아빠였는데 부인이 바람나서 이혼했다고 친구분이 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도 항상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라 기억에 남았었는데 운거 봤을까봐 민망했다. 

언니와 꾸벅 인사하고 가게 안나오냐기에 학교때문이라고 했다. 

그때까지 연락처 안묻고 안주시던 분이 명함을 한장 내밀며 배고프면 전화하란다. 

밥사줄께도 아니고 배고프면 이라는 말에 피식 웃으며 명함을 받았다. 

그러니 울다웃으면 털난다던데 하는 옛날 개그를 하셨다. 역시 운거 보신거다. 

살 너무 빠졌다며(얼굴 수술한거 붓기가 빠진건데) 자기가 도로 찌워주겠다고 그러신다. 

집에와서 명함을 대충 팽개쳐놓고 서랍을열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성격이 깔끔한편까진 아닌데 누군가가 서랍 뒤진 흔적이 있다. 

소름이 쫙 끼치는게 느껴졌다. 핸드폰을 들고 112를 눌러 도둑이 들은것같다고 하고 

관리실에 연락해서 경비아저씨가 올라오셨다. 

없어진것은 다행히 구찌시계 1개와 금목걸이 금반지등과 현금 200만원. 한 300어치. 

다용도실문을 안걸고 다녀서 거기로 침입한것 같았다. 

진짜 비싼것들을 분당집 내방에 옮겨놓은게 다행이었다. 

가방이랑 옷들은 그대로여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집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다음날 창문 꼭 걸어둔뒤 부동산에 집 내놓고 집을 알아보러 다녔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했는데 월세가 관리비까지 140이었다. 

이사비용과 월세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통장에 잔고는 얼마 없는데. 

결국 7월에 일을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일하며 명함줬던 그분은 잊고있었다.


11.
1600 월급은 이사비용과 월세, 옷 렌탈비와 머리쿠폰 끊고나니 반토막 되었다. 

그간 언니들에게 얻어먹은게 많아서 나이트쏘겠다고 하니까 언니들이 호스트 가잔다. 

새로온 언니들 영향을 좀 받은듯 했는데 호스트는 역시 간지옵 생각도 나고 해서 

싫다고 했다. 뺀질한 것들이 뻔뻔하게 공사칠거 생각하면 치가떨렸다. 

보스가서 룸잡고 놀다가 댄스대회 구경하고 댄스대회때 춤 잘추던 남자애 부르니 

역시 모 댄스그룹 안무하는애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탈이 아니라 관심 없었는데 

내게 들이대다가 관심 안보이니 다른언니에게 들이댓다. 

심심해서 가방정리 하는데 나오는 명함. 이사때문에 잊고있던 돌싱씨 명함이었다. 

거의 매일 여기저기 술드신다고 들었어서 새벽 4시였지만 문자보냇다. 

곧장 전화가 왔다. 나이트로 언니들과 가게끝나고 놀러왔다니까 자기도 나이트란다. 

별로 안먼곳 물나이트에 있다며 과일만 먹다보니 매운게 땡겨서 웨이터 시켜서 신사서 

아구찜 사오라고 하고 기다리는 중이란다. 

술이 올라서 나도 아구찜이 갑자기 먹고싶어졌다. 와서 같이 먹자길래 네해버렸다. 

그때까지 나온 술값 50에 웨이터팁 5만 챙겨주고 취했단 핑계로 먼저 일어섰다. 

우울한 일이 많았어서 돌싱씨의 유머감각이 그리웠다. 

밖에나와 날 기다리던 돌싱씨 소매자락 붙잡고 들어가니 아구찜이 막 도착해있었다. 

돌싱씨 친구들이 부러워 죽으려고했다. 부킹녀들 보니 물나이트 그날 물 안좋았었다. 

맛나게 아구찜 먹고 돌싱씨와 그 친구들 유머에 배꼽빠지게 웃다가 다같이 

아침해가 뜨는걸 보며 집으로 돌아왔다. 야하거나 천박한 농담 한마디 없이 

자학유머만으로도 분위기 업시키는 돌싱씨. 고마웠다. 

다음날은 토욜이었는데 어제먹은 아구찜이 너무 매워서였는지 오전부터 배탈이 

나서 하루종일 화장실 왔다갔다 점심도 못먹고 끙끙 앓았다. 

돌싱씨가 전화했길래 배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었다니까 전복죽 먹자며 부른다. 

같이 전복죽 먹고 속좀 나아졌냐기에 멀쩡해졌다니까 자기 케익이 먹고싶단다. 

남자가 단거 좋아하는건 별로 못봤는데 같이 가서는 케익 3조각 종류별로 시켜서 

먹어보라는 소리 한마디 없이 너무 맛있게 먹는다. 

보다보니 배도 안아프겠다 나도 먹고싶어서 조금씩 맛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둘이서 케익을 돌싱씨 3조각 나 2조각 거기에 애플파이와 크레페까지 시켜먹었다. 

서빙하는 웨이트리스가 다 놀라는 표정이었다. 

너무 배불러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니까 그러면 오락하러 가잔다. 

압구정에 오래된 오락실에 가서 총쏘고 테트리스 대결하고 놀았다. 지금껏 만난 남자중 

제일 나이차이 많이나던 사람과 제일 애들처럼 단것먹고 오락하고 노니 재미났다. 

1시간정도 노니 오락실 문닫는 시간이라 헤어지는데 오빠가 그런다. 

원래 밖에서 만나면 용돈 줘야 하는거냐 해서 내가 밥도 사주고 케익에 오락도 오빠가 

돈썼는데 웬 돈이냐고 그러니 씨익 웃는다. 

사실 손님과 밖에서 만났던건 가게가기 전에 백화점 들렀다가 저녁먹고 가게가고가 

전부였다. 거의 사귀다시피 한 아우디옵 제외하고. 

그 다음주 가게로 혼자서 일찍 놀러와 나를 찾더니 묶어주었다. 그리고 술도 안마시곤 

갑자기 꺼낸것은 젠가 라는 나무토막 보드게임. 한게임당 벌주 스트레이트한잔으로 

하곤 게임당 10분씩 잡아먹으며 둘이 정말 애처럼 놀았다. 

천천히 마시니 취하지도 않고 8시부터 2시간동안 젠가 열판도 넘게하며 놀았다. 

밴드불러서 노래하다가 밴드아저씨랑 다같이 앉아서 쿵쿵따 하고 놀고. 

2시간동안 밴드아저씨 수고했다며 팁줘서 보내고나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그사이 지명오빠들이 찾아서 묶였다고 양해구하느라 잠시 왔다갔다 하고. 

돌싱씨가 왜 연락을 그리 늦게했냐고 물어서 도둑들었던 이야기 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치한에게 뿌리는 스프레이와 스턴건(전기충격기. 불법이라던데 어찌구했는지)과 

누르면 진짜 시끄런 소리나는 사이렌을 선물해줬다. 

몇백짜리 명품보다 훨씬 고마웠고 마음이 찡했다. 

그리고 일주일간 문자로만 연락하다가 그 다음주에 오시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니가 비밀을 지킨다고 약속하면 내가 너한테 하나 제시할게 있다. 아마도 네겐 아주 

좋은 기회이자 달콤한 제안이 될거다. 하지만 니가 나와 비밀을 못지킨다면 너를 

다신 안보는것은 물론이고 널 미워하게 될거다. 비밀 지킬수 있겠니? 


그동안의 재미있던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도 무섭고 진지한 표정. 솔직히 겁났다. 

대답을 못하고 쩔쩔매는데 술을 글라스에 원액으로 따라서 원샷하신다. 

겁나긴 했지만 궁금한 마음이 더 컷다. 결국 나는 비밀을 지키기로 했다. 

그리고.....그분의 이야기는 정말 큰 쇼크였다

12.
무서워요 솔직히. 하지만 제입 가벼운편 아니니 제안 받아들일께요. 

솔직하게 대답하니 오빠가 입가에 쓴웃음을 짓더니 양주한잔을 털어넣었다. 





돌싱씨, 아니, 돌싱오빠의 조용한 독백이 이어졌다. 

-군대다녀와서 복학하고 사귀게된 CC가 내 마누라고 첫사랑이다. 

둘이 대학교 2학년때부터 같이살았어. 지방에서 올라와서 둘다 자취하다보니 

뭐 그랫던것 같다. 3학년때 마누라 임신해서 학생결혼했다. 집에서 욕먹으면서. 

애낳고 난 졸업하고 우리 부모님이 애 봐주시고 마누라도 학교 졸업했지. 그리고 

난 서울서 직장다니고 마누라는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살고 주말부부로 5년 지냇다. 

그때까지만해도 사이 좋았지. 같이 살다가 가끔보니까 그리움이란것도 생기고. 

그러다가 마누라 올라와서 같이살았는데 이상한 일이 생긴거야. 


여기서 말을 멈춘 돌싱옵이 지그시 눈을감고 다시 술을마셨다. 

이상한 일요? 


-휴우. 마누라가 이제 올라왔으니 잠자리도 자주하고 집생겻으니 둘째도 만들어야 

하는데. 첫쨰가 딸이라 부모님이 기대하시는데. 그런데....발기가 안되는거야. 

잠자리에서 마누라랑 별짓을 다해봤다. 혹시 마누라라서 흥분 안되나 싶어 성인잡지에 

안마 룸사롱 다 다녀봤지만 이상하게 안서는거지. 병원에 가니 정신적인것보다 

몸에 이상 있는것 같다며 이리저리 조사하더니 신경성 발기부전이라나. 

5년동안 부모님댁에서 주말에 마누라랑 자면서 하고싶을때에도 맘대로 못하던게 

압박이 되어서 그랫을거라 생각이 들더라. 치료도 받고 돈 정말 몇백 깨지면서 

별의별짓 다해도 결국 안되어서 마누라랑 울기도 여러번 했다. 

그러다가 마누라가 조기유학 얘기하면서 외국 나가고 싶다길래 그러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놈 생겼다고 고백했을때도 쿨하게 보내줬다. 그놈 만나도 봤고. 

딸애가 나는 아빠고 걔는 대디래더라. 우리딸이 지금 열두살인데 외국 4년 살더니 

생각도 외국식이라 새아빠가 어색하지 않은가봐. 아주 잘지낸대. 



여기까지 말을 마친 돌싱옵은 담배에 불을붙이고 내게 건네었다. 눈에 눈물이 

가득고여있었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어색히 담배를 받아들었다. 



-이혼하고 내가 안되어보였는지 친구들이 자주 불러낸다. 솔직히 처음에야 고마웠지만 

부담되기도 하고 내상황 모르는 애들이 나데리고 안마나 룸사롱 가면 괴롭기만해. 

부인 잊으라며 여기저기 끌고다니는데 내게 지금 필요한건 핑계거리다. 

저번에 널 본 친구들이 그러더라. 너한테 빠져서 안마고 다른술집 가서도 아가씨 

안더듬고 2차 안간거냐고. 그렇다고 해버렸어, 한심하지? 



말없이 고개를 저으니 술을한잔 따라준다. 목을타고 넘어가는 위스키 원액이 달게 

느껴질 정도로 입안이 말라있었다. 



-내가 부탁하나 할께. 딱 반년만 나랑 사귀자. 더도 덜도 말고 내친구들 앞에서만 

딱 반년동안 나랑 사귀어줬으면 좋겠다. 물론 무료봉사 원하는거 아니고 내 능력 

안에서 최대한의 성의는 보일께. 친구들중에 내 성공을 부러워하던 놈들이 내가 

이혼하니까 은근히 그걸로 동정하려 드는데 니가 내옆에 있어준다면 그놈들 

부러워하면 부러워하지 더이상 무시 못할거야. 이런 내가 우습지? 



머리카락이 날릴정도로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아우 머리카락에 얻어맞겠다 웬 때지난 테크노니~ 

그런 진지한 고백뒤에 이런 실없는 농담이 나오다니, 돌싱옵 다웠다. 

계약금이라며 건네준 봉투. <비밀유지비용> 이라고 적혀있어 또다시 풋 웃고말았다. 

돌싱옵과 1주일 뒤 8월부터 가게 쉬기로 약속하고 손가락 걸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마지막날 돌싱옵이 친구들을 데리고 내 은퇴식을 한다며 가게로 왔다. 

케이크와 샴페인까지 만반의 준비를하고 온 돌싱옵과 축하한다면서도 은근한 

시기의 눈초리를 보내던 돌싱옵의 친구들. 그리고 들어앉는다며 부러워하던 언니들. 

최고 친하던 VJ언니와 유언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돌싱옵의 비밀에 대해서.


13.
돌싱옵이 준 계약금<비밀유지비용>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월세도 싸게내고

돈도 굳히자는 생각에 집 보증금으로 넣었다.

보증금 4000 넣으니 140이던 집세가 100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돈이 들어오면

보증금으로 넣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월세 솔직히 슬슬 아까웠다.

마담언니가 돌싱옵에게 내월급 2000이라고 부풀려 말해서 돌싱옵이 두달치 월급

계약금조로 준것같았다. 1600이었는데. 뭐 가오상 그런거겠지만 언니가 고마웠다.

돌싱옵과 돌싱옵 친구들이 내 은퇴기념 골프여행 한번 가자기에 제주도로


다같이 골프치러 가서 놀고왔다. 7개월전 겨울 남친과 왔던 기억이 났지만

애써 지워버렸다. 돌싱옵 친구들도 애기씨들 한명씩 데려왔는데 한번쯤 한신이나

논현에서 마주쳤던 얼굴들이었다. 텐아가씨는 나뿐이고 나머진 쩜오나 클럽쪽

아가씨들인듯 했지만 서로 일행 챙기느라 그런건 신경 안썼다.

금욜밤에 출발해서 토욜 라운딩 후에 남자들 사우나가고 수영장에서 태닝하는데

애기씨중 한 아가씨가 오더니 인사를 반갑게 한다. 키는좀 작지만 귀여웠는데

쩜오 다닌다며 나를 미용실서 두어번 봤다고 그래서 친하게 얘기나누었다.

은퇴했다니까 잘해주냐며 돌싱이라 유부보다 부담되지 않냐고 슬슬 캐보는 눈치기에

돌싱이라도 침대에서 몸이 녹을정도로 잘해주어서 그맛에 죽어도 못헤어진다고

그러니 눈이 동그래진다. 물건 대물이냐 아니면 테크닉이냐 하기에 물건보단

테크닉이 좋고 횟수가 항상 3회이상이라고 하며 얼굴 붉혀주니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던듯 끄덕였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 스폰오빠(돌싱친구)는

잠자린 별로지만 말빨이 너무 좋아서 어쩌다보니 만나는데 솔직히 자기는

이사람 말고도 스폰 두어명 더있단다. 흔한일이니 그냥 맞장구 쳐주고 오빠들이

돌아왔을 시간이길래 객실 올라가 돌싱씨에게 상황보고해주니 꺽꺽 몸을

틀어가며 웃어댓다. 그날 저녁 다같이 다시 만났는데 그새 그 입 가벼워보이던

쩜오아가씨 소문을 어찌나 잘 내주었던지 다들 선망의 눈빛이었다.

저녁먹으며 게임도 하고 귀하다는 삼편보주(?기억 확실친않음)를 중국출장에서

바이어에게 선물받았다며 누군가가 꺼내서 백세주 위에 그거 한잔씩 먹고

다들 기절...살아남은 나와 돌싱옵 그리고 쩜오네 커플이 나머지 두커플을 부축해

호텔로 옮기고 방에돌아와 돌싱옵이 꿍쳐놨던(?) 플라토란 독일맥주에

마른안주 하나 시켜서 먹으며 이야길 나눴다. 오빠에게 작년 여름부터 올해까지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정말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끄덕이며 들어주는 오빠가

고마워 눈물 나려한며 바라보는데 끄덕이며 조는거였다.

일요일에 농어가 제철이라며 먹고가재서 농어먹고 부모님 선물로 용과좀 사고

비행기 시간되서 제주 면세점 가니 애기씨들 명품이 별로 없어 실망한 눈치다.

그래도 건져보겠다고 에트로 가방 사달라며 칭얼거리는데 난 일부러 티나게

돌싱옵거 선글라스 너무 낡았다며 내가 사주겠다고 끌고가서 이것저것 써보게했다.

돌싱옵 친구들이 부러운 눈빛으로 슬쩍슬쩍. 그중 오클리 선글라스가 돌싱옵에게

잘 어울리는듯 싶었다. 나오면서 다른팀들은 다 남자가 계산하는데 우리만

내가 계산하면서 선물이니 쓸때마다 내생각 하라고 멘트하는데 표정들

정말 가관이었다. 애기씨들은 저게 제정신이가 표정. 남자들은 저런 운좋은X 표정.

그렇게 2박3일 꽤 즐겁게 놀고 돌싱옵이 과일 날라주느라 처음 울집에 놀러왔다.

집이 깔끔하고 좋다며 이리저리 신기한듯 둘러보더니 차한잔 하고 가라는 말에

안그래도 할말있다고 하더니 카드를 하나 꺼냇다.

한달 딱 500까지 쓸수있는 카드란다. 그리고 용돈 500은 따로 현금으로 주겠단다.

혹시 더 필요한거 없냐는 말에 안굶게 가끔 같이 장봐주고 밥사달라니까

제주가서 그렇게 잘먹고도 밥소리가 또 나오냐며 볼을 꼬집었다.

VJ언니와 유*언니가 얼마주기로 했는지 궁금해했는데 계약금 얘긴 안하고

그냥 천씩 받기로 한것만 이야기하니 나쁘진 않다는반응이었다.

유*언니는 내가 가게 그만둔 다음주부터 다시 가게 나오게 되었다.

견디다 견디다 못해서 차마 경찰엔 전화 못하고 폭력적인분 가정으로 전화해서

어떤사이였는지 다 이야기하고 이제 정리하고싶다고 더이상 맞고 못산다고

그런다음 핸폰바꾸고 일단 VJ언니네 얹혀산단다.

맘고생 심하면 막 먹는걸로 푸는스탈이라 살이 좀 쪄서 고민이라고 그런다.

내게도 조심하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돌싱옵은 내게 나이트가서 부킹도 하고 젊은애들도 만나라던데

14.
돌싱옵이 들어앉혔다는 소문을 어떻게 알아낸건지 가전옵이 가게에서 펄펄 뛰었다는

이야기를언니들을 통해 듣고 좀 기가막혔었는데 거기에 그옵이 날 찾아서

논현, 신사 선수촌을 뒤지고 다닌다는 이야길 들으니 무서워졌다.

내가 공사를친것도 아니고 단골손님이었을 뿐인데 부담 백배였다.

방을 내놓고 학교앞 오피스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돌싱옵에게 얘기하니 선수촌보다

학교앞 오피스텔이 안전할것 같다며 찬성했다.

강하나 건넌것 뿐인데 전집보다 큰사이즈에 한강보이는 이쁜 오피스텔을 학교 바로

앞에 얻을수 있었다. 오피스텔에 친구도 한명 살고있었어서 더 좋았다.

오빠가 고양이랑 강아지중에 하나 고르래서 털 긴애들은 옷에 털붙어 싫다니까

같이 분양하는데 보러가재서 그중에 고양이가 닥스훈트처럼 다리가 짧은애

사진이 붙어있길래 보고싶댓더니 먼치킨이라는 희귀종인데 내일 들어온단다.

다음날 가서 봤는데 너무 예뻣다. 털도 길지 않고 눈도 녹색인 애기였다.

외국에서 데려온애라며 비행기값까지 못받아도 500은 받는대서 아쉽지만 너무

비싸서 못기르겠다고 돌아서니 400에 해주겠단다. 그래도 너무 비싸다며

'현금으로 낼건데.' 하니까 그제서야 350으로 내려가는 가격. 외제차 타고와서

만만하게 봤던 모양이었다. 현금이니 300에 해달라고 하고 고양이용품도 챙겨달라고

졸라서 화장실 모래 사료 이동장 필요한거 몽땅 얻어냇다.

오빠가 계산하고 나올때 100을 말없이 오빠주머니에 넣어주니 씨익 웃는다.

그다음주 오빠가 친한 형님과 서초동으로 술마시러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술집같지 않고 좀 얌전한 분위기? 오픈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피아노가 있길래

피아노바인가 하는데 악기든 여자애들이 하나둘 나오더니 클래식을 연주한다.

연주자들인가 하는데 옆에와서 인사하고 앉기도 하고 술도 따라주고.

이쁜애들은 없었지만 꽤 신선한 충격. 텐이라기엔 수질 안좋았지만 2차없는건 같았다.

그중 플룻하는언니 낯이익어 알아보니 같은중학교 선배다.

그오빠 선배가 이뻐하는 사람이 그언니여서 8월에 자주 만나게 되었다.

피리언니랑 나랑 오빠 오빠선배 넷이서 볼링도 치고 골프도 치고.

다같이 여행가자니까 언니가 그런사인 아닌듯 슬슬 뺀다. 그리고 9월초,

내게 전화하더니 내일 유학간단다. 비밀로 하고 돈모으며 준비해왔었다고 한다.

오빠선배의 슬픔은 굉장했다. 그래서 잊어버리라고 이쁜 유*언니 소개시켰다.

여자는 여자로 잊는다더니 오빠선배 유*언니 새로옮긴 가게 출근도장 찍는단다.

돌싱옵을 사귀며 포켓볼과 사구를 잘치게 되었고 만화방을 같이가서 만화방에서

짜장면도 시켜먹어봤다. 돌싱옵 짜장시킬땐 항상 알바생것까지 시켜주더라.

돌싱옵과 같이 쇼핑가 완전 힙합으로 바꿔놓고는 레게가발까지 빌려씌워선

강남 엔비도 같이 가보고 홍대 클럽데이를 가보고싶어하던 오빠친구들 다 불러서

모두 탈진할때까지 여기저기 클럽들을 돌며 놀기도 해봤다.


그러는 가운데 오빠랑....정이 또 들기 시작했다.

사랑보다 더 무섭다는 정. 오빠랑 나는 계약된 관계인데. 오빤 날 귀엽고 고마운 동생

그 이상은 안본다는걸 알면서도 전화통화가 기다려지고 못만나면 서운했다.

이런 내마음컨트롤 하려고 친구들이 해외여행 가자고 하면 안빠지고 다니고

나이트에서 부킹도 해봤지만 다 내 몸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생각에 슬퍼질뿐.

돌싱옵과 주말에 낚시를하고 돌아오다가 갑자기 차가 멈추었다. 견인차를 부르고

같이 강을보며 차밖에 앉아있는데 10월이라 그런지 좀 추웠다.

돌싱옵에게 팔짱을끼고 머릴 기대고. 두근두근 내 심장소리가 들릴것만 같았다.

나도모르게 돌싱옵 뺨에 키스했다. 돌싱옵의 얼굴이 당황스러워지더니 내 얼굴을

잡고 입술에 부드럽게 뽀뽀만 해주었다. 그리고 둘이 손잡고 흐르는 강물을 바라봤다.

내인생에 제일 로맨틱하고 마음아픈 순간이었다. 정이드는게 아니라 사랑에 빠지고

있던거였다. 그것도 나이는 열네살이나 많고 성불구인 사람과.

마음돌리려 참 많이 애썼다. VJ언니따라 호빠도 가보고 여행도 가보고.

하지만 멋진 남자옷 보면 돌싱옵 생각나고 좋은곳 가면 다음에 같이와야지 생각뿐.

그렇게 나의 마음은 한없이 그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15.
시간은빠르게 흘러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오빠선배와 유*언니는 알콩달콩 잘 사귀기 시작했고 오빠 친구들의 애기씨들은

만날때마다 대부분 바뀌었다. VJ언니는 밤일을 본격적으로 그만두었다.

돌싱옵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해외에서 보내는게 어떻겠냐며 영어회화좀

되냐고 묻는다. 부끄럽지만 영어는 한개도 못하는데 어쩌냐고 하니까

자기가 되니 걱정말라며 그래도 영어학원 하나 다니란다.

학교 졸업공연때 오빠와 오빠 친구들이 와줬다. 부모님께는 소속사 스폰서분들이라

인사시키고. 오빠친구들이 화환을 엄청나게 큰걸로 마련해와서 민망했다.

연기가 딸려서 주연도, 그렇게 큰 배역도 도 아니었는데.

공연 첫날은 부모님과 결혼한 오빠내외가 와줬고 마지막날은 쫑파티 1차후에 아프다고

핑계대고 도망쳐서 오빠와 같이 야경보러 남산에 갔다.

오빠와 한침대에서 서로 꼬옥 끌어안고 잠잔게 여러번. 섹스없이도 이렇게 깊은

감정 느낀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마음아프기도 했지만 익숙해졌다.

비행기를 타고 오빠와 갔던 이탈리아 여행. 로마에서 크리스마스를보내고 피렌체를

걸쳐 같이 새해를 맞은 밀라노까지 사진 많이 찍으며 둘이 너무 즐겁게 여행했다.

돌싱옵의 장기중 하나는 여러나라말 하기였다. 일어,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의외로 영어는 잘 못해서 이유를 물으니 불문과 출신이라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나 영어배우게 해서 두고두고 써먹는다며 웃던 돌싱옵.

따라 웃었지만 8월,9월,10월,11월,12월,1월....2월이 되면 우리 계약이 끝난다.

알고 있으면서 저런말을 하는걸까? 아니면 계약을 더 길게 하려는걸까?

1월 둘째주에 한국에 돌아와서 집에왔는데 음성에 남겨진 아우디옵의 목소리.

미국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돌싱옵 만나기 전이었다면 너무 가슴아플 이야기였지만 조금...아주 조금만

아팟다. 그리고 축복의 이메일을 보내주었다.

여행동안 동물병원호텔에 맡겨두었던 고양이를 데리러 갔는데 낯익은 렉서스가 앞에

주차되어있다. 병원에서 시베리안허스키를 끌고나오는사람,전 남친이었다.

모르는척 그냥 지나쳤다. 고양일 데리고 나왔는데 차가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다.

"얘기좀 하자."

오랫만이란 인사도 없이 창문을 내리고 툭 말을 내뱉는 전 남친. 못본사이 살이 좀

붙어서일까? 전에 느꼇던 깔끔함과 매력은 간데 없었다.

무시하고 내차로 가서 집에 오려는데 뒤에 따라오는게 보였다. 돌싱옵에게 전화할까

하다가 괜한 폐끼치기 싫어서 그간 연락 뜸했던 VJ언니에게 전화로 부탁했다.

강남역쪽 언니네 오피스텔 앞으로 가니 언니가 아는 남자모델 둘과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서 내려 그중 한명에게 처음보는 사인데도 불구하고 자기야~하며 꼬옥 앵겼다.

뒤따르던 전 남친은 차에서 멀뚱히 그광경 훔쳐보더니 차를 돌려서 가버렸다.

한숨이 절로나왔다. 무섭기도 했고 마침 언니와 같이있던 남자들이 고맙기도 했다.

고마워서 남자들 저녁사주고 집에 돌아와 전화로 돌싱옵에게 오늘있던 일 보고하니

왜 자기 안불렀냐며 서운해한다. 그래서 전남친이 데리고있던 커다란 허스키에

물릴까봐 그랫다니까 꺽꺽 웃어댓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2월이 코앞이던 어느날, 오빠가 우리집에 들렀다.

그리고 봉투를 내밀며 말했다.

-그동안 참 고마웠어, 내 친구들에겐 내가 싫증나서 찻다고 할거니까 혹시라도

내 친구들 마주친대도 아는척 할 필요 없어. 그리고 나 프랑스간다. 부인이랑

다시 합치게 될지도 몰라. 그동안 얘기 안했지만 남편이랑 이혼소송 준비중이라고

그러더라. 생각보다 좋은놈이 아니었던 모양이야. 딸도 보고싶기도 하고.

니 마음 눈치 못챈것 아니고 나도 니가 얼마나 욕심났는지 몰라. 하지만 반짝반짝

이쁠나이에 나같은놈 만나서 평생 애도 못가지고 제대로된 결혼생활도 못할걸

생각하니까 이건 아니야. 처음 계약했던대로 6개월동안 애인으로 또 동생으로

너무 잘해주었던 너, 평생 못잊을거다. 첫사랑은 아내였지만 제대로된 첫 연애는

너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거같네. 항상...

항상까지 말하던 오빠의 손등으로 눈물이 떨어졌다.

-항상 행복하고 정말 좋은사람 만나라. 정말 좋은사람. 안그러면 내가 이렇게

보내주는 의미가 없어지니까. 정말 좋은여자야 너. 여우같으면서도 곰같은.

내가 보내준거 후회 안하게 정말 좋은사람 만나라.

오빠를 끌어안았다. 돌싱옵, 내가 정말 사랑이라고 느낀 최고의사람.

오빠와 반시간 가까이 아무말없이 끌어안고 울었다.

그리고 오빠가 떠났다.


16.


졸업식. 혹시나 왔을까 생각에 가족들 몰래몰래 주위를 살폈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졸업도 한 마당에 더이상 학교앞에 살기도 그래서 강남쪽으로 선수촌 아닌 동네를

골라 이사했다. 오빠가 준 6000과 집 보증금 4000을합쳐 작은 원룸을 전세내었다.

VJ언니는 화보집을 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했고 좋은분을 만났단다.

유*언니도 새로운 가게에서 잘 지내고 오빠 선배와 잘 사귀다가 이젠 좀 시들해

졌단 이야길 했다. 참....차를 팔았다. 내 귀엽던 TT를 팔고말았다.

1월에 전남친 만난 후로 내차 혹시라도 마주치면 또 따라올까 두렵기도 했고

차 볼때마다 이젠 먼곳에서 남의남자된 아우디옵 생각나 맘도 아팠다.

그리고 학교친구와 대학교 2학년때 계획하고 돈없어 실천 못했던 미국여행을 했다.

둘이 여행사에 알아보고 13박 15일의 패키지를 끊었다.

여행경험이 있었다면 자유여행을 하고싶었지만 미국은 좀 위험하다는 사람들 의견에

따라서 그냥 패키지로 하고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LA

-뉴욕-워싱턴-나이아가라-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퀘벡-보스턴 일정이었다.

아우디옵이 있는 시애틀은 멀었지만 같은 미국아래 있다는 생각에 가슴 찡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해 플룻언니도 다시만나보고. 돌싱옵과 헤어졌다니까

여행하며 다 잊으라고 토닥토닥 위로해줬다.

여행에 대해 자세히쓸수가 없다. 너무 많은것을한꺼번에 보고 듣고 느꼈다.

그렇게 정신없이 2주를 여행으로 보내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재충전된 마음으로 다시 가게를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냥 놀려고가 아닌 돈을

모으자는 마음으로였다. 3월중순부터 4월중순까지 1600으로 열심히 일하고 주말엔

사진들고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좀 안챙겨 먹었더니 살이 너무

빠지고 몸이 안좋아져서 쉬게되었다. 오디션 본곳중 한곳에서 계약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쉬면서 모던댄스도 배우고 나자신을 위해 투자했다.



이글을 쓰기 시작한 5월말. 난 다시 가게를 나갈 생각이었다.

그동안 돈을 모으지 못했던 후회때문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 소속사도 생겼으니 열심히살아야지.

텐프로로 생활한지 햇수로 3년이었다. 모은돈? 없다. 가게에서 번 돈은 모래처럼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버렸고 많은 명품가방과 명품옷, 시계와 구두가 전부다.

돈돈돈.....머리와 메이크업, 네일, 차유지비, 유흥비, 쇼핑, 콜택시....

글을쓰며 점점 더 나에대한 확신이 들고 내가 누군지 알게되었다면 우스울까?

그나마 다행인건 카드를 만들지 않았고 그덕에 빚이 안생겼다는거.

이제 내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길로 가려고 한다.

물론 텐프로도 내 전공을 살린 일이긴 했다.

연기와 가식으로 물들어있던 세상.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싶어하는 사람들.

하지만 이젠 밤세계 일보단 조금 더 떳떳하게 일하고싶다.

언젠가 나도 연기인으로 불리울 날이 있겠지.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또 새벽이네요. 그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글 쓸때까지만 해도 가게 다시 나가서 일할 생각이었는데 글을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또 좋은소식 있었어서 이제 안나가도 될것같아요.

뭐 고마우신분 또생기고 이런건 아니구요 소속사가 생겼고 일도 생겼어요.

ㅎㅎ 하지만 여전히 화류계 언니들이랑은 친하다는거~ 언니들도 언젠간 은퇴하겠죠.

이제 글은 안남기겠지만 가끔 눈팅족으론 남겠습니다!

그간 감사했어요~ 꾸벅!


마지막.

대학로 조그만 소극장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여러분들 염려하실만큼 큰 드라마나 광고회사와의 계약이 아닌

작은곳에서부터 그동안 부족했던 연기공부하며 시작하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1년?2년? 더 길어진다고 해도 한달 30만원으로 살아야 한다고 해도 노력할겁니다.

여러분 걱정해주시는만큼은 꼬옥 노력할겁니다.


월급 30만원에 티켓이 팔리면 돈 받고 아니면 못받습니다.

월급 1600받던 네가 어찌 일하겠냐 생각하시겠지만

1600받을때는 천만원은 치장비에 600만원은 유흥과 집세로 소모되던 금액이

지금은 아무것도 필요없게 되었답니다.

교통카드로 3년만에 지하철을 타고

운전할때는 모르던 서울을 구경합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제가 알던 밤의 서울과 다른 맨얼굴의 낮의 서울.

경험담

등록일 제목 작성자 조회수
2017.08.16 텐프로일기2탄 네발 332
2017.08.16 텐프로일기 네발 107
2017.08.16 예전에 밤일 알바 잠깐 하던 경험 간단히 네발 85
2017.08.16 (룸사롱) 하루알바한 여자의 후기 네발 128